LG화학-롯데케미칼, “12년 투자 빛 봤다”… 합작사 첫 배당

입력 2015-04-29 08: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업황이 부진한 최근 합작 자회사 ‘씨텍’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합작 투자에 나선 지 12년 만에 첫 배당 수익을 올린 것. 씨텍은 이익잉여금으로 3100억여원을 쌓아두고 있어 두 회사의 추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텍은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350억원을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절반씩 나눠 지급했다. 씨텍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5대 5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대산석유단지 내 열병합발전소와 육상출하시설, 항만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 증기 및 전기를 공급하고 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씨텍을 인수한 것은 2000년대 초반. 씨텍의 전신은 현대석유화학으로, 2000년대 초 대규모 손실에 빅딜을 비롯한 구조조정과 외화유치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손실이 거듭 쌓이자 현대그룹은 현대석유화학을 채권단에 넘겼고, 채권단은 2002년 초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에 나섰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듬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했다. 두 회사는 2005년 현대석유화학을 3개로 쪼개 나눠 가졌다. LG화학이 현대석유화학 대산 1단지를, 롯데케미칼은 대산 2단지를 각각 나눠 가졌으며, 대산단지에 증기와 전기 등을 지원하는 씨텍은 절반씩 지분을 나눠 보유했다.

씨텍은 두 회사에 피인수된 이후 매출의 100%를 LG화학과 롯데케미칼과의 거래에서 올리며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씨텍은 2003년 피인수 이후 매년 100억~2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순이익이 발생하면서 이익잉여금을 쌓아갔다. 지난해에는 매출 5816억원, 영업이익 191억원, 순이익 576억원을 기록했다. 중간배당으로 사용한 350억원을 제외하고도 이익잉여금만 3107억원에 달하며 부채비율은 13%에 불과해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한편 2003년 투자 이후 12년 만에 첫 배당금을 받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앞으로도 추가 배당 등을 통해 적잖은 이득을 얻을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913,000
    • +4.08%
    • 이더리움
    • 3,167,000
    • +2.56%
    • 비트코인 캐시
    • 434,500
    • +5.95%
    • 리플
    • 728
    • +1.96%
    • 솔라나
    • 181,100
    • +3.54%
    • 에이다
    • 465
    • +1.53%
    • 이오스
    • 660
    • +4.1%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6
    • +3.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4.18%
    • 체인링크
    • 14,300
    • +2.88%
    • 샌드박스
    • 345
    • +4.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