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싱글족도 노후준비는 필요해

입력 2015-04-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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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완 한화생명 보험연구소 수석연구원

외국계 회사에서 12년째 근무하는 손 차장은 남부럽지 않은 높은 연봉으로 소위 잘 나가는 싱글 커리어 우먼입니다. 하지만 요새 그녀에게도 고민이 생겼는데요. 그녀는 5년 전 부모로부터 독립해 회사에서 가깝고 시설이 깔끔한 새 오피스텔로 이사했습니다. 이사간 오피스텔의 월세는 그 새 두 번이나 올랐고 여기에 관리비와 인터넷 이용료, 주차료, 헬스클럽 회원비까지 합하면 약 150여만원이 고정적으로 지출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달, 기존에 타던 중고차를 팔고 평소 관심 있었던 외제차를 구입했습니다. 차 값은 좀 부담됐지만 이 정도는 열심히 일하는 자신을 위한 투자라 생각한 것입니다. 이 때문인지 몇 년 전과 비교해 연봉도 오르고 작년에는 승진도 했지만 통장잔고는 늘 제자리인 것이 남들은 모를 고민입니다.

혼자 살면서도 경제 능력이 있는 싱글족은 유행과 가격 정보에 민감하며 본인을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싱글족은 젊어서는 가족 부양과 같은 책임에서 자유롭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지만, 반대로 노후에는 배우자나 자녀의 보살핌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싱글족일수록 꼼꼼한 노후 준비가 필요합니다.

근로소득이 있는 싱글 직장인이라면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저축부터 가입하는 것이 우선인데요. 개인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세액공제가 300만원 추가로 되는 퇴직연금 추가 납입도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자기책임형(DC) 가입자라면 바로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회사책임형(DB)인 경우라면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새로 개설하면 됩니다. IRP는 수익률과 수수료, 편의성을 고려해 선호하는 금융사와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쳐 연 700만원을 납입한 경우 연말에 최대 92만4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요. 환급액을 감안하면 저금리 시대에 괜찮은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싱글족은 내집 마련에 대한 인식이 기혼가정보다는 떨어지다 보니 주택 구입을 미루고 계속 월세로 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택 구입을 미루고 평생 월세를 지출하는 것보다는 일정 시점에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면서라도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평생 건강하면 좋겠지만 만약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면 소득 활동도 동시에 중단되게 됩니다. 싱글족은 본인이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만큼 치료비와 더불어 소득 단절에 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실손의료보험과 함께 최소 6개월 이상의 생활자금은 비상용으로 마련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노후에 병 수발해줄 배우자나 가족이 없는 경우 ‘장기간 병보험’ 가입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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