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900원 붕괴…외국인 뭉칫돈에 원화 高高

입력 2015-04-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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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당 원화 가치가 7년여 만에 900원 선이 무너진 것은 경상수지 흑자 행진 지속 속에 외국인의 뭉칫돈 유입으로 국내에 달러가 넘치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외국인은 국내에 투자할 때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과정을 거친다. 국내에 달러가 넘치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를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한때 100엔당 899원대로 하락하면서 2008년 2월 이후 7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900원선이 무너졌다. 100엔당 월평균 원화 환율(외환은행 고시)을 보면 2008년 2월 880.62원을 끝으로 900원선으로 올라서고는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같은 해 9월에는 1000원선을 상향 돌파한 뒤 이듬해 2월에는 1558.15원까지 뛰며 고점을 찍었다.

특히 최근 외국인 자금의 흐름은 최근 상대적인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선 지난 2월 1조3000억원에 이어 3월 2조9000억원, 4월 들어서는 22일까지 3조50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순매수 규모를 계속 불리는 모습이다.

채권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투자 규모는 지난달 1조4000억원으로 2월(6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외국인 투자금의 국내 유입 규모가 급증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 초부터 국내 매입프로그램에 따라 본격적인 양적완화에 들어간 영향이 컸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조기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위험선호도가 커진 상황도 맞물렸다.

이런 환경 때문에 엔화 약세(엔저) 현상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논의나 국내 정책의 향배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엔저가 심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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