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2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현지 시장을 노린 새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21일 미국 포브스가 보도했다.
회사는 페이스북에 ‘i가 온다(i IS COMING)’는 제목으로 이벤트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새 폰에 대해서 시장은 ‘미4’의 저가형인 ‘미4i’일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저가가 중심인 시장이다. 현지 브랜드인 마이크로맥스가 지난해 삼성을 제치고 인도 시장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커널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맥스 시장점유율은 22%로, 삼성(20%)을 웃돌았다. 고가폰에 주력하는 애플은 8위를 차지했다. 저가폰으로 중국에서 명성을 떨친 샤오미가 인도에 본격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인도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2160만대에 달해 세계 3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현재 샤오미의 ‘미3’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를 통해 약 220달러에, ‘미4’는 290달러 가격에 팔리고 있다. 커널리스에 따르면 인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23%가 가격이 100달러 미만이며 41%는 100~200달러다. 아직 샤오미 제품 가격도 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지만 ‘미4i’가 공개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IT전문매체 GMS아레나는 ‘미4i’가 플라스틱 케이스와 5인치 화면, 16GB 저장공간 등의 사양을 갖추고 209달러나 161달러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23일 이벤트도 애플을 따라했다고 꼬집었다. 제품이 무엇인지 철저히 감춰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비슷하다. 결정적으로는 애플이 지난 3월 각 미디어업체에 보냈던 애플워치 이벤트 초청장과 샤오미의 초청장 모양이 흡사하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