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EO들, 이만열 교수와 한국문화 알기기 고민

입력 2015-04-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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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이만열 교수 “강남스타일 보다 선비정신 알려야”

삼성 사장단이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ㆍ사진) 경희대학교 교수와 함께 한국문화 알리기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일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강연에 나선 이 교수는 '외국인이 보는 한국의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강남스타일, 한류가 아닌 홍익인간, 선비정신 등 전통적인 한국 문화의 본질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강남스타일이나 한류가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건 표면적인 한국 문화"라며 "홍익인간, 선비정신 등 전통적인 한국문화가 한국의 본질을 설명해 주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사무라이 문화로 세계에 많이 소개돼 있고,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은 잘 몰라도 일본은 사무라이와 닌자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역사, 문화, 정부의 행정, 교육까지 일본의 강점을 잘 소개하는 책이나 소설은 있지만, 한국은 문화 본질을 소개하는 연구서적이나 소설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문화의 본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아메리카 드림처럼 코리안 드림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인에게 영감과 비전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서양식 민주주의와 대비되는 한국 전통의 유교 민주주의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중국 송나라 당시의 유교 문화의 원형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발전해 온 곳이 한국"이라며 "이런 점을 잘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의 전통기술인 한의학, 농업기술, 한옥 건축기술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풍수지리 사상을 한국서는 미신취급을 하는데 그렇게 봐서는 안된다"면서 "한국의 풍수사상은 사람과 주변 생태계가 어떻게 조화를 유지하는지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을 기반에 두고 있어 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예를 들었다.

이 교수는 "싸이월드 같은 경우 2000년대 초에 페이스북보다 훨씬 앞서 시작했지만, 세계 보편적 문화로서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보니 세계적인 SNS로 성장하지 못했다"며 "한국문화를 보편성을 가지는 문화로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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