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 숨진 채 발견…대기업 수사 영향받나

입력 2015-04-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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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앞으로 대기업을 향한 검찰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재 포스코를 필두로 동국제강과 SK, 신세계, 동부 등을 수사 대상에 올려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 달 13일 거액의 해외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수사는 지난 2월 검찰 정기인사로 진용을 새로 꾸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첫 기업수사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또한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이뤄진 만큼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된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같은 달 28일부터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관인 페럼타워와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종로구 집, 동국제강 계열사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미국 등 해외 업체에서 철강 생산에 쓰이는 중간재를 구매하며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신세계 총수 일가의 계좌 추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신세계는 법인 계좌에서 발행된 수표를 물품 거래 대신 현금화해 총수 일가 계좌에 일부 입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해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재계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현재 재판중인 전·현직 총수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중인 대기업 총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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