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참사를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일으켰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항공 조종사들의 허술한 심리검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BBC는 26일(현지시간) “영국의 대부분 조종사가 거치는 비행훈련학교는 정신적인 이유로 지원자를 걸러내지 않는다”며 “전적으로 비행 능력만 평가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항공사에 취직하면 비행 전 고강도의 종합검진을 받는데 여기에는 정신감정 요소도 포함돼 있다. 지원자들은 우울증, 자살 충동을 겪은 적이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받는다. 문제는 이 검사 절차가 지원자의 대답에만 전적으로 의존한채, 정확한 심리분석이 이뤄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20년 경력의 전직 기장인 트리스탄 러레인은 “종합 검진은 심전도와 소변 검사, 혈액 검사가 전부였다”며 정신 건강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러레인은 “인사부 직원들이 당신 생활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지만 어떠한 정신적인 경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신경정신검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조종실 안에 혼자 있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