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3월 26일 爲國獻身(위국헌신)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다

입력 2015-03-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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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3월 26일은 안중근(安重根·1879∼1910) 장군 순국 105년이 되는 날이다. 1910년 이날 뤼순(旅順) 감옥에서 사형당했으니 하얼빈(哈爾濱)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를 총살한 지 꼭 5개월 만이었다.

안중근은 의사가 아니라 장군이다. 재판을 받는 동안 “개인 자격이 아닌 대한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조국독립전쟁 중에 적장을 사살하고 체포된 것이니 국제법에 따라 마땅히 포로로 대우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순국 전에 담당 교도관 지바 도시치(千葉十七)에게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휘호를 해 주었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는 뜻이다. 마지막 유묵에서도 군인의 본분을 강조한 마음을 잘 이해하고 받들어야 한다.

사형집행 명령을 알린 뒤 벽에 머리를 들이받고 통곡했다는 지바는 안 장군 사형 이후 자진 제대하고 유묵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그의 사후 부인과 조카딸이 이어 보관해 온 유묵은 1980년 8월 23일 안중근의사숭모회에 기증돼 지금은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지바가 안 장군의 위패를 모신 일본 미야기(宮城)현의 다이린(大林)사에는 이 유묵을 새긴 추모비가 서 있다. 매년 추도식도 개최된다.

이제 안중근 의사라는 말은 쓰지 말자. 그분은 독립전쟁을 한 것이지 일시적 의분에서 이토를 저격한 게 아니다.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와 사단법인 한민족평화통일연대는 순국 100년이었던 2010년, 국회의원 15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한의군 대장 안중근 장군 추인식’을 연 바 있다. ‘하얼빈 특공작전’의 유공자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한 셈이다.

3월 26일은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0년, 소설가 황순원 탄생 100년인 날이기도 하다. 2010년엔 충격적인 천안함 피격사건이 벌어졌다. fused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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