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투자 '봄'은 오는가] 유가 상승, 시장에 ‘긍정 시그널’… DLS 고른 성장세 전망

입력 2015-03-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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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자재 상품 자금흐름 동향… 천연자원 4156억 유입 연초보다 1090억↑

지난해 ‘슈퍼 달러’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자재 펀드 수익률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지만 연초 들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유가가 슬금슬금 오르자 그간 맥을 못추던 원자재펀드에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원유·구리·금·농산물 등 원자재값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며 관련 DLS의 원금손실(녹인) 가능성도 확대되는 등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원자재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위축됐던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이 올해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 가격 하락 압력이 가중됐고, 3월 FOMC를 앞두고 투자 경계심 및 과잉공급 부담이 지속돼 원자재 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조원 언저리에 머물던 원자재 펀드 설정액이 1조4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천연자원 펀드에도 자금 4156억원이 새로 들어오며 연초 대비 1090억원 증가했다. 이들 펀드는 구리 등 원자재값이 하락세에 접어든 2012년부터 3년간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달러화 강세가 점쳐지는 올해 초 돌연 유입세로 돌아섰다.

◇원자재 펀드 수익률 살펴보니 = 원자재 테마로 검색되는 총 78개의 원자재펀드 중 최근 3개월 내 가장 큰 수익을 낸 펀드는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로 8.24%의 수익을 냈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도 3개월간 3.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펀드는 적은 돈으로 금 가격 상승에 베팅할 수 있는 대안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금펀드는 크게 주식형·파생형으로 나뉘는데 주식형은 주로 각국 증시에 상장된 금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형태인 반면 파생형은 원자재 선물, 관련 상장지수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최근 금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도이치에그리비즈니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Cls C-I’은 1개월·3개월·1년 수익률 모두 플러스를 기록해 주목된다(각각 1.45%·3.39%·7.51%). 이 펀드는 농업과 관련된 펀드로 다른 원자재 펀드가 1년을 기준으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몇년간 농산물펀드는 지난 2012년 여름부터 올 1월까지 소맥·옥수수·대두 등 주요 곡물가격이 장기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농산물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좋지 못해 각광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기후 현상으로 곡물 가격이 일제히 반등하기 시작하는 등 농산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수익률이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키움글로벌천연자원증권투자신탁 1[주식]A 등 에너지를 기초로 한 상품도 최근 3개월간 0.4%의 수익률을 보였지만 1년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원자재펀드에 대한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면서 이렇게 원자재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펀드가 현재 바닥권이고, 또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속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김후정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저가 매수를 바라고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가 있는데 미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며 달러가 강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셰일가스가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어 에너지 부문이 약세로 전환되는 추세라 유가도 약세로 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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