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6일 오전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을 통해 한국말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병원 특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리퍼트 대사는 의료진에게 한국말로 “의료진과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리퍼트 대사의 수술경과가 좋아 다음 주 월, 화요일 정도에 실밥을 제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5일 리퍼트 대사의 수술에 참여했던 의료진들은 ‘천우신조’라는 말로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표현했다.
바로 얼굴 부위 상처를 두고 한 말이다. 리퍼트 대사의 얼굴 상처가 불과 1㎝ 차이를 두고 목 쪽의 경동맥을 비켜갔기 때문이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대동맥과 뇌혈관을 잇는 목 부위의 중요 혈관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이 혈관을 통과한다. 많은 경우 경동맥이 절단되면 혈액이 솟구치면서 급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세브란스병원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는 “조금만 더 (흉기가) 들어갔으면 경동맥은 물론이고 신경이나 침샘 등이 손상됐을 수도 있었다”면서 “천우신조로 (흉기가) 이들 부위를 비껴가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