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길 감독 '호산나', 베를린 단편 황금곰 영예…이란 감독 황금곰상

입력 2015-02-16 07: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호산나' 나영길 감독(뉴시스)

한국영화로서 단편부문에서 경쟁한 나영길(33) 감독의 ‘호산나’가 14일(현지시간) 제6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단편 황금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호산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작품으로, 나 감독이 아프거나 다친 마을 사람들을 치유하고 죽은 자들을 되살리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아 연출한 작품이다.

나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끝없는 절망으로의 추락, 그러나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영화의 단편 황금곰상 수상은 2011년 박찬욱ㆍ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 이후 두 번째다.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연출한 ‘택시’는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영화는 지난해 중국 영화 ‘백일염화’(디아오 이난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택시’는 파나히 감독이 스스로 노란색 택시를 몰고 다니며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다양한 승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상을 담았다. 파나히 감독은 현재 출국금지 상태로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조카 하나 사이디가 대리 수상했다.

‘블랙 스완’ 등을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심사위원장은 “파나히 감독은 예술혼을 잃지 않고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영화는 예술, 공동체, 조국, 관객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파나히 감독은 2000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고, 2006년과 2013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황금곰상 다음 영예인 은곰상은 칠레 파블로 라르라인 감독의 ‘더 클럽’에 돌아갔다. 최우수감독상(은곰상)은 폴란드의 말고차타 주모프스카 감독과 루마니아의 라두 주데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곰상)과 남우주연상(은곰상)은 영화 ‘45년’에 출연한 영국 배우 샤롯 램플링과 톰 커트니가 각각 수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653,000
    • -2.01%
    • 이더리움
    • 3,359,000
    • -5.25%
    • 비트코인 캐시
    • 450,100
    • -0.86%
    • 리플
    • 893
    • +23.34%
    • 솔라나
    • 208,800
    • -0.24%
    • 에이다
    • 465
    • -1.9%
    • 이오스
    • 636
    • -3.2%
    • 트론
    • 178
    • +1.14%
    • 스텔라루멘
    • 147
    • +1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350
    • +1.78%
    • 체인링크
    • 13,670
    • -5.53%
    • 샌드박스
    • 340
    • -3.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