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지배구조 ⑫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 35% 최대주주…수직계열화 구조로 ‘철옹성’

입력 2015-02-13 10:35 수정 2015-02-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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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재단 40% 보유 경영권 안정적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하 유나이티드제약)은 1987년 설립된 전문치료제 의약품 업체로 2013년 매출 1369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3사업년도 연평균 연구개발(R&D) 비중이 12.5%에 이르는 중견 제약기업이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포브스로부터 2년 연속 아시아 200대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1999년부터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이집트 등지에 현지 공장을 설립했으며, 중국·미얀마·필리핀에 해외 지사를 세웠다. 2013년에는 2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세계 40여개 국가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강덕영 대표 35.31% 보유…지배구조 정점·경영권 안정 = 유나이티드제약은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강덕영 대표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주주 측은 계열회사의 지분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9년 11월9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 같은달 11일부터 시장거래가 개시됐다. 이후 2007년 10월23일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제약의 최대주주는 강덕영 대표로 회사 주식 572만2089주(지분율 35.31%)를 보유하고 있다. 강 대표의 부인인 박경혜씨와 어머니인 김성옥씨, 그리고 장녀인 강예나씨는 각각 회사 주식 1만200주(0.06%)를 갖고 있다. 또 장남인 강원호 대표와 차남인 강원일씨는 각각 52만200주(3.21%)와 1만577(0.07%)주를 보유 중이다.

강덕영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은 38.77%, 유나이티드문화재단(0.63%)을 비롯한 회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최대주주 측 지분은 39.66%로 오너 일가의 경영권은 안정적이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각각 120만1399주(7.41%), 40만6727주(2.51%)를 보유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우 2013년 유나이티드제약 지분 5.95%를 보유하면서 처음으로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달 초에는 매매로 인해 보유 중이던 주식 54만4990주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분율이 5% 이하로 떨어져 보고의무가 사라진 상태다.

◇5개 계열사 보유…강 대표와 유나이티드제약이 함께 지배 = 유나이티드제약은 △한국바이오켐제약 △케일럽멀티랩 △United Douglas Pharm,Inc(미국) △유나이티드인터팜 △Korea United Pharm. Int’l JSC(베트남) 등 5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국내법인 3곳, 해외법인 2곳으로 모두 비상장사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한국바이오켐제약과 미국 현지법인인 United Douglas Pharm,Inc의 모회사로 각각 90.00%, 98.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덕영 대표가 이 두 회사에 대해 각각 나머지 지분인 10.00%와 1.84%를 갖고 있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의 경우 2012년에는 유나이티드제약이 49.00%, 강덕영 대표가 10.00%, 유나이티드지에스티가 나머지 4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2013년 지분 변동이 생겨 유나이티드지에스티 보유분 전량을 강 대표의 자녀인 강원일씨와 강예나씨 각각 8만6400주씩을 갖고, 나머지 2만4000주를 문정아씨가 보유하게 됐다.

유나이티드제약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일·강예나·문정아씨 보유분 전량이 유나이티드제약으로 넘어가면서 현재 유나이티드제약이 90.00%를, 강덕영 대표가 나머지 10.00%를 갖고 있다.

유나이티드인터팜의 경우 강덕영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47.28%를, 유나이티드제약이 39.39%를 보유 중이다. 기타 소액주주가 나머지 13.33%를 갖고 있다. 또 강덕영 대표 등 최대주주 측과 유나이티드제약은 케일럽멀티랩 지분을 각각 45.00%씩 보유 중이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법인인 Korea United Pharm. Int’l JSC에 대해서는 최대주주 측이 89.00%를, 유나이티드제약이 나머지 지분은 11.00%를 보유하고 있다.

◇R&D투자 지속적으로 확대…개량신약 개발 성과 계속 거둔다 = 유나이티드제약은 세종특별자치시에 cGMP형 완제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994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우수한 연구진이 고품질 의약품과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결과, 2010년에는 클란자CR정, 2012년에는 클라빅신듀오캡슐, 2013년에는 실로스탄CR정 등 총 3개의 개량신약 개발의 성과를 거두면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R&D 투자비중은 2009년 매출액 대비 10%를 넘어선 이래, 2013년에는 12.4%를 기록하며 업계 상위권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렸다. 2012년에는 정부로부터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특허 73건·해외특허 8건을 취득했으며, R&D 인원은 90여명으로 석·박사 이상의 전문 인력 비중이 높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개량신약 개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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