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디플레와의 전쟁’ 선언…고삐 풀린 양적완화

입력 2015-02-11 09:14 수정 2015-02-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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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폐막, 확장적 통화·재정정책 지지 선언…환율전쟁은 암묵적 용인

▲OECD의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막식에서 ‘성장으로 간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제성장은 물론 소득 불평등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뉴시스

주요 20개국(G20)이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을 지지하면서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서 양적완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 수장들은 1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가진 이틀간의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채택한 공동선언문(코뮈니케)을 통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명시했다.

공동선언문은 “일부 국가의 경우 경제상황과 중앙은행 임무에 부합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요구된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물가안정 의무에 충실한 ECB의 최근 정책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G20이 환율전쟁을 묵인하면서까지 양적완화 통화정책을 지지한 배경에는 세계경기 회복 속도가 여전히 느리다는 진단에서 비롯됐다. 미국 등 일부 국가만 경제상황이 호전될 뿐, 대부분 국가의 상황은 경기침체에 빠져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통화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집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못 보고 있다. 이달 초 중국인민은행은 2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은행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대출금리 0.4%P↓, 예금금리 0.25%P↓)하는 조치에도 올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8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조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에 그치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는 판국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달에 기준금리 0.25%포인트를 추가적으로 내릴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G20 경제 수장들은 나홀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리 인상이 신흥국 경제에 미칠 파급력도 사전에 진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기준금리 인상론에 힘을 싣는 매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우려해 금리인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G20 경제 수장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신흥국의 불안감을 반영한 시나리오 분석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4월 재무장관 회의에서 주요국의 상이한 통화정책이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을 분석하고 실행력을 갖춘 공조 방안을 제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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