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에 이어 CJ오쇼핑도 소셜 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티몬)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을 포기했다.
CJ오쇼핑은 10일 자료를 내고 “지난주까지 티몬 인수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한 결과, 가격 및 기타 조건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서로 달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CJ오쇼핑은 티몬 인수 여부와는 별개로 향후 모바일 유통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J오쇼핑의 입찰 포기 이유는 인수가가 지나치게 높아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티몬의 시장평가는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이다. 즉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 50% 이상을 매입하려면 인수가가 1조원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티몬의 저조한 실적도 CJ오쇼핑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 2013년 티몬은 매출액은 1149억원, 영업손실은 70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앞서 1월 28일 티몬 인수 의향을 공공연하게 밝혀온 LG유플러스 역시 본입찰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따라 티몬 적격 인수 후보로는 KKR 등 사모펀드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