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대학생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올바른 신용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 39개 대학 3만4000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금융특강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 등 과정에서 과도한 빚 부담을 안고 취업을 미끼로 한 대출 사기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 금감원에 접수된 20대 청년층의 금융민원은 2011년 2767건에서 지난해 6706건으로 급증했다. 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유의자도 지난해 2만23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고려대·충북대·전남대 등 12개 대학의 경우 금감원 강사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찾아가 △금융사기 피해 예방법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제도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금융특강 실시가 어려운 27개 대학은 영상물을 상영하거나 책자를 배포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금융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각 대학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경영 정규과목, 교양수업, 특별강좌 등 다양한 방식의 금융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