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가족경영’ 문제삼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압박

입력 2015-02-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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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사장·김택헌 전무 연봉 공개 요구… 진짜 속내는?

김정주 넥슨 회장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가족 울타리 경영’ 문제를 거론하면서 양사간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넥슨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에 최대주주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겠다는 주주제안 공문을 발송하면서, 김택진 대표의 부인 윤송이 사장과 동생 김택헌 전무를 겨냥한 내용을 담았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전달한 주주제안서에서 ‘김택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비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자 중 5억원 이상의 연간 보수를 받는 자의 보수 내역과 산정 기준 공개’를 요구했다. 이 내용은 김택진 대표가 회사 경영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는 윤송이 사장과 김택헌 전무와 관계있다는 점에서 김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또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싸움이 벌어진 것을 대비해 가족경영을 비판하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명분을 만들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현재 윤 사장과 김 전무는 엔씨소프트에 비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으로, 이들의 연봉은 비공개로 돼있다. 지난달 넥슨의 경영권 참여 선언 직전 엔씨소프트 측이 윤 사장을 승진시킨 것은 가족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시선도 있다.

넥슨이 윤 사장과 김 전무를 겨냥한 공격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윤 사장의 승진은 정기적인 인사이며 엔씨소프트의 북미법인을 흑자로 만들어낸 공로를 인정받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윤 사장은 2012년 12월 엔씨소프트 북미법인을 맡은 뒤 경영수완을 발휘해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지난해 흑자로 돌려세운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윤 사장과 김 전무는 내부 규정에 따라 실적에 맞춰 적절한 보상을 받고 있다”며 “김택진 대표의 약점을 잡기 위해 가족경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넥슨측은 “엔씨소프트의 가족경영을 문제 삼지는 않는다”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보수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주주제안서의 답변 시한을 오는 10일까지로 명시했다. 이 기간 내 회신을 받지 못하면 요청사항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보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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