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증권당국이 지난달 나왔던 삼성전자의 캐나다 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 인수설이 작전세력에 의한 것인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는 삼성이 블랙베리를 최대 75억 달러(약 8조18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즈음 주식 거래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 조사 초기 단계이지만 증권당국은 누군가 일부러 이득을 취하기 위해 고의로 정보를 기자들에게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가조작 관련 예비조사가 항상 정식 조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 어떤 펀드가 당국의 시야에 걸렸는지, 또 인수설을 처음 보도한 로이터도 조사 대상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수와 관련된 보도는 기업 주가를 급등시키기 때문에 주주들이 큰 수익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지난달 인수설이 처음 나온 날 블랙베리 주가는 언론보도가 나오기 전 3시간 가량 4% 가까이 올랐으며 보도가 나온 후 추가로 30% 뛰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블랙베리가 인수설을 부정하자 주가는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후 삼성도 블랙베리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