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원 안의 대만 푸싱항공 여객기의 동체가 90도 틀어진 상태로 고가도로를 향해 추락하고 있다.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대만 푸싱항공 소속 여객기가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56분경 타이베이시 송상공항 인근에서 이륙한 직후 공항 인근의 고가도로를 들이받고 하천으로 추락했다.
푸싱항공 관계자는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현지 언론은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고 나서 탑승객 10여명이 구출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만 소방당국은 현재 기내에 갇힌 수십명을 구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항공기가 충돌하면서 고가 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를 덮쳐 운전자와 승객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고기는 타이베이 중심에 흐르는 수십m의 기륭강 위에 떠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중국인 관광객 20여명이 타고 있었고 그 외 외국인 탑승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객기에는 승객 5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58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 목격자는 “이륙한 항공기는 저공비행을 하다가 동체가 90도 틀어진 상태에서 고가도로 쪽으로 향하고 나서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항공기가 충돌한 고가도로는 일반 건물 6층 높이에 해당한다.
추락한 항공기는 지난해 7월 대만 펑후에서 추락해 48명의 사상자를 낸 기종과 같은 ATR-72 쌍발 터보프롬 프로펠러 항공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