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락앤락 회장 칼 빼들었다… 구조조정 바람부나

입력 2015-02-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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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인장들 잇따라 퇴사…‘P&Q’ 등 제품 700개 정리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새해부터 제품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김준일 락앤락 회장<사진>의 칼날이 매섭다. 특히 최근 국내영업을 총괄했던 김광태 전무(등기이사)가 회사를 떠나면서 인력 구조조정의 바람까지 부는 것은 아닌지 회사 안팎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3일 락앤락에 따르면, 삼광글라스 출신으로 그동안 락앤락 국내영업을 총괄 담당해왔던 김광태 국내영업본부 전무가 지난해 12월 말 회사를 떠났다. 국내 실적 부진을 책임지고 옷을 벗은 것이란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광글라스에서 글라스락을 출시 3년만에 국내 대표 유리밀폐용기로 성장시킨 그는 락앤락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2년간 국내영업을 총괄 담당했다. 2014년 등기이사에도 선임되면서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했지만 실적표는 초라했다.

김 전무의 퇴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중국 심천과 베이징 법인장이 잇따라 퇴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최대 캐시카우인 중국 시장에서 급격한 매출 하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인사조치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락앤락의 실적은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1017억원, 영업이익은 87.4% 줄어든 22억원, 당기순이익은 92.8% 감소한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다. 김 회장이 제품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유도 이같은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락앤락은 현재 판매 중인 제품 4000여개(상품분류최하단위기준 제품 수) 중 매출 비중이 5% 미만인 제품 700여개를 정리하고 있다. 3년 전 선보였던 생활용품 브랜드 ‘P&Q’가 대표적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김 전무가 회사를 그만둔 것은 맞지만, 인력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구조조정을 지속해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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