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 선출 후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더욱 꼬일 듯

입력 2015-02-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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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마다 당·청 충돌 가능성… 총선 앞두고 레임덕 가속화 우려도

새누리당 새 원내사령탑에 유승민 의원이 선출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유 원내대표는 유연한 듯 하면서도 소신이 강해 당에 미치는 박 대통령의 입김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 출신 3선인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였던 지난 2005년 비서실장을 지냈고, 최고위원과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등을 진지 오래돼 이제는 ‘비박(非朴)’으로 통한다.

당 안팎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을 명분으로 현안마다 청와대, 정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첫 기자간담회에서부터 청와대를 향해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정부 정책에 맞섰고, 개헌 문제도 소신을 밝히고 토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행보로 볼 때 당에 대한 청와대의 일방통행식 소통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국가의 주요 정책을 당이 주도하게 되면 박 대통령으로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비박계라는 점은 국정 운영을 더욱 힘들게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여기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총선이 다가올수록 선거 승리를 명분으로 한 당의 ‘청와대 선긋기’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의 레임덕도 덩달아 빨리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일각에선 유 원내대표가 주요 정책 결정이나 총선 공천 등에 있어 김 대표와 각을 세우며 청와대를 대신해 견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사실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출마를 반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겉보기와 다르게 둘이 별로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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