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결심공판, 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일말의 양심 보여주지 않아"

입력 2015-02-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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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땅콩회항 오늘 결심공판' '박창진 사무장'

(연합뉴스/이투데이DB)

2일 오후 이른바 땅콩회항 결심공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로 출발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박창진 사무장이 공판에 출석해 예상보다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조현아 전 부사장에 내려질 양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성우) 심리로 이날 오후 2시30분 열린 공판에서 박창진 사무장은 이날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출석했다. 그는 이날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맞은 적 있다"고 말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이날 공판에서 사건 당시에 대해 담담하게 발언을 하다 감정이 격해지면서 흐느끼기도 했다. 그는 업무 복귀에 아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조양호 회장의 발언에 대해 "조양호 회장이 언론인터뷰를 하면서 저에게 사과를 했다고 했는데 저는 한번도 사과를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회사로부터 업무복귀 조치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 전부사장이 한번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일말의 양심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 힘없는 저 같은 사람을 마치 과거 노예처럼 생각해서인지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건강이 많이 좋지 않다. 모든 가족이 함께 고통 받고 있다”면서 “업무에 복귀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1일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9일부터 병가에 들어간지 50여 일 만이다.

'조현아' '땅콩회항 오늘 결심공판' '박창진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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