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회고록] “세종시 수정안 때문에 내가 의심을 샀다”

입력 2015-0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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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다음달 2일 출간을 앞두고,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나 광우병 시위 사태,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 추진, 삼호주얼리 구출작전(일명 아덴만 작전) 등 재임시 각종 현안에 대한 비사나 뒷얘기를 소개했다.

다음은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회고록 내용 일부 발췌.

언론이 일제히 ‘정운찬 (총리후보자),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라고 보도한 뒤 여당 일각에서도 가만있지 않았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한나라당 비주류’의 반응은 싸늘했다.

전혀 근거 없는 추론이었지만, 내가 세종시 수정을 고리로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2012년 여당의 대선후보로 내세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심을 사게 됐다.

돌이켜보면 당시 여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끝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도 이와 전혀 무관치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운찬 총리 지명과 함께 세종시 문제가 논란을 빚던 2009년 9월16일 오전 나는 박근혜 전 대표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만났다.

박 전 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강조하며 세종시 문제가 충청도민과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는 그런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내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세종시 문제를 놓고 내가 박근혜 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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