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견은행' SB뱅크, 예금 인출 서비스 중단..."긴급 구제금융 불가피"

입력 2015-01-27 14:54 수정 2015-01-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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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에서 러시아 80대 은행인 SB뱅크가 고객의 예금 인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의한 국가신용등급 강등 발표가 나온 직후 이뤄진 일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SB뱅크는 26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에 예금 인출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게재하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러시아에서는 루블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50% 하락, 경제가 리세션(경기침체)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은행권이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금융 부문의 레버리지 도입을 서두르고 일부 은행 구제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루블ㆍ 달러 환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앙은행이 루블 안정을 목표로 금리 인상을 단행해 러시아 각지의 은행에서는 예금 인출액이 급증했다. 이는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와 경제 전망 악화로 인해 이미 쇠약해져 있는 은행권에 큰 부담이 됐다.

SB뱅크는 1994년 모스크바에서 설립됐다. 총 자산은 지난해 6월말 시점에서 677억2000만 루블(약 2조원).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예카테린부르크 사마라 등 러시아 주요 도시에 지점망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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