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이 일본계 사모펀드(PEF)인 오릭스와 국내 사모펀드(PEF)인 파인스트리트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26일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본 입찰 결과 오릭스와 파인스트리트가 각각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중국계 푸싱 그룹은 결국 본입찰에 참여치 않았다.
특히 오릭스는 현대증권 2대 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손잡고 공동인수를 추진해 이번 인수전에서 다소 우위를 점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오릭스 고위 관계자는 “오릭스 한국 법인이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펀드의 GP를 맡고, 오릭스 아시아 주요 계열사가 앵커LP로 참여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인수 금융 조달을 위해 보험이나 은행 금융권 등 국내 주요 연기금도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던 파인스트리트도 현대증권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건호 파인스트리트 회장은 “증권사 인수전에 항상 관심이 많아왔고 선진 금융 기법을 도입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활용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본입찰의 승자는 결국 가격이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각 가격은 장부가(6100억원)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25.9%)과 자사주(9.8%)를 합친 지분 36% 규모다. 본입찰이 성사 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우선협상자 선정과 함께 오는 3월까지 본실사를 마무리하고 상반기중 매각을 완료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