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폰' 통했다…삼성 Z1, 인도서 10일 만에 5만대

입력 2015-01-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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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 생태계 구축 긍정적 신호…내달 방글라데시 출시

▲삼성전자가 인도에 출시한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1'.(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가 적용된 타이젠폰 ‘삼성 Z1’이 최초 출시국인 인도 시장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인도 PTI통신은 25일(현지시간) 지난 14일 인도에서 출시된 삼성 Z1이 현재까지 5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PTI통신에 따르면 아심 와르시 삼성전자 인도법인 무선영업 총괄 부사장은 “Z1 판매량이 예상치를 초과했다”며 “Z1이 가격이나 성능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본다”고 삼성 Z1의 인도 판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향후 인도 시장에서의 삼성 Z1의 판매를 긍정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낮은 가격과 인도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가 타이젠폰 순항의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다음 달 삼성 Z1을 방글라데시에 출시할 예정이고 이후 스리랑카, 네팔 등에서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Z1의 순항은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저가폰이라는 점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자체 OS인 타이젠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결국 삼성전자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변화를 가져왔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을 신흥시장에 대거 출시했다. 또한 다수의 중저가 라인업이 현재 출격 대기 중이다.

따라서 삼성 Z1이 인도 시장 출시 10일 만에 5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의 청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사 모델 대비 낮은 사양은 문제로 지적된다. 삼성 Z1은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30만 화소 전면 카메라, 4GB 내장 메모리 등이 탑재됐다. 반면 샤오미의 ‘레드미1S’는 10만원대의 저가에도 불구하고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8GB 내장 메모리가 적용됐다.

아울러 타이젠폰, 나아가 타이젠 생태계 구축의 긍정적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등 가전·전자제품에 자사의 OS를 적용, 애플과 구글에 맞서 독자적인 타이젠 생태계를 구성을 추진 중이다. 때문에 첫 타이젠폰 삼성 Z1의 인도 시장 안착은 삼성전자가 타이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시발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 Z1을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한다. 타이젠폰이 인도 등 신흥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을 통해 비용 절감 등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14일(현지시간) 인도 시장 판매를 시작한 삼성 Z1은 약 9만9000원(5700루피)의 저가폰으로, 인도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현지 특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삼성 Z1 사용자들은 70여개 라이브 TV 채널과 23만개 이상의 노래를 즐길 수 있는 ‘클럽 삼성’ 및 TV, 영화,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는 ‘조이 박스’와 같은 다양한 무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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