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100대 경영학석사과정(MBA) 순위에서 미국 하버드대가 올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학 중에는 성균관대가 59위로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FT는 전 세계 159개 경영대학원과 이들 대학원을 2011년에 졸업한 97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매긴 올해 순위를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평가 기준은 졸업 후 임금 상승폭, 취업률, 졸업생의 추천 여부, 학생ㆍ교수진의 다양성 등이다.
하버드 MBA는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통산 6번째 1위를 기록했다. 2위에는 영국의 런던비즈니스스쿨(LSB), 3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이 올랐다. 지난해 2위에 올랐던 미국 스탠퍼드경영대학원은 프랑스의 인시아드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전체 MBA 동문의 졸업 3년 후 평균 연봉은 13만 3000달러로 MBA 이전 연봉보다 93%가 올랐고 하버드 MBA 동문은 졸업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MBA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평균 17만9910달러(약 1억9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버드 MBA 동문은 학교의 명성과 탄탄한 졸업생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았다.
한편 한국에서는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이 100위 안에 들었다.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은 지난해 45위에서 14계단 밀려나 미국 에모리대학과 나란히 59위에 올랐다. 미국 샌디에이고대 경영대학원(66위) 등 10개 학교가 올해 순위권에 신규로 진입했고 중국 푸단대 경영대학원(55위)과 영국 랭커스터대 경영대학원(50위)이 각각 28계단, 27계단씩 상승했다.
FT는 “MBA 동문의 약 95%가 졸업 후 3년 뒤 ‘임금상승ㆍ경영지식 획득ㆍ네트워크 확보’라는 3대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