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경환 “필요 시 추가 엔저대책 검토하겠다”

입력 2015-01-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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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라인 참여 기업인과 두번째 간담회…“구조개혁ㆍ합종연횡 통해 스스로 생존능력 확보해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작년에 발표한 엔저대책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엔저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핫라인(Hot Line)’ 참여기업 21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엔저로 일본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의 애로가 크며 환율변동폭의 확대로 기업의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됨에 따라 정책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환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기업들이 환 변동 보험과 코트라(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을 통한 수출지역 다변화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저가 낙찰제로 영세 건설업체들이 어려워졌다는 건의에는 “가격뿐만 아니라 공사수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종합심사 낙찰제로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이 대출을 회수해 기업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구조개혁 차원에서 금융산업의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산업(BT) 활성화를 위해 유전체 정보 DB구축, 인력양성 등이 필요하다는 건의와 관련해서는 “관계부처 공동으로 추진중인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 등을 발전시키는 등 다각적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년을 맞아 1차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핫라인 참여 기업인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 및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기업인들에게 “우리나라에서는 중소ㆍ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사례가 많지 않다”면서 “남과 차별화된 아이디를 갖고 자신만의 특별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가 정신’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지난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7만여개 벤처기업 중 2013년말 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7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부총리는 또 “정부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가겠지만 기업인들도 정부 지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구조개혁, 합종연횡 등 통해 생존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과감한 구조개혁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주력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기업과의 융합ㆍ협업ㆍ인수합병(M&A)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존 휴대전화나 이메일 건의접수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 대화방 등 SNS를 활용해 쌍방향 소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번에는 온라인에서 한번 뵙자”고 약속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기업인들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9월 전용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대ㆍ중견ㆍ중소기업인 80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업인들에게 “올 한해가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정말로 중요한 시기”라면서 “상황이 쉽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세계적 경기침체와 엔화약세, 국내 제조업의 위기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올해 한국경제가 사면초가에 비유되고 있지만 기업인에게 위기는 늘 함께하는 것이고 이것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특히 ‘필사즉생(必死卽生)’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렵지 않았던 때는 한번도 없었으며 기업가 정신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극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시영 대창 회장은 기업인들의 애로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 반가움을 표하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정부와 기업인이 적극적 소통해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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