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이 20일 개그맨 박명수를 만났다. 박명수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프로그램 출연 소감과 촬영 에피소드 등을 털어놨다. 그는 ‘용감한 가족’에서 삼촌 역할을 맡아 아빠 이문식, 엄마 심혜진, 큰딸 최정원, 아들 민혁, 막내 설현과 함께 가상의 가족을 구성, 세계의 곳곳에 있는 독특한 지역의 사람들과 이웃이 돼 생활하게 된다. 박명수는 “방송 22년차인데 PD에게 ‘이거 어쩌려고 그러냐’ ‘방송 나갈 수 있는 거냐’라고 먼저 물어봤다”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 “기존에 해 왔던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상황을 짜기도 하고 방향성을 논의하기도 하는데, ‘용감한 가족’ 제작진은 카메라만 켜놓고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고 촬영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오랜 기간 개그계의 피가 흐르는 베테랑 예능인이지만 리얼버라이어티에 있어서 만큼은 여전히 쉽지 않은 장르라 여겼다. 그는 “나는 웃기기 위해 태어났고, 웃기는 게 직업인데, 리얼버라이어티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상황극을 만들 수도 없고, 일부러 웃길 수도 없어서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감독님도 뭘 시키지 않는다. 그냥 내버려 둔다”며 “혼자 재미있게 해 보려고 노력했으나 방송에 안 나올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용감한 가족’의 경우 같은 날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명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이문식씨가 김병만과 맞대결을 할 것 같다”며 “정면승부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리얼한 모습들을 담았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연예인 가족 6인방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질 KBS 2TV ‘용감한 가족’은 10부작으로 구성되며 오는 23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