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先)통합 후(後)협상’ 가능성…하나·외환銀 통합 이번주 판가름

입력 2015-01-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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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긍정적 신호 주목…하나금융, 노사 대화·통합승인 신청 병행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하나·외환은행 통합작업 향방이 이번 주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합의가 없더라도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통합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선(先)통합 후(後)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곧 피력할 것으로 보이면서 외환은행 노조의 입장도 급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하나금융 관계자는 “노조와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진전이 없을 경우에는 금융위에 통합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의 합병기일인 3월 1일에 맞추려면 늦어도 이달 중에는 금융당국에 통합승인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당국의 승인이 나려면 한 두 달 정도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금융위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조와 합의를 못 한 상태에서 통합승인 신청서를 내더라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 같은 기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를 통합 승인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협상이 예상 외로 길어지자 이런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특히 신 위원장은 12일 오전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공식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이 중재자로 나설 경우 외환은행 노조도 반대만 할 수는 없게 된다. 노사 간 협상이 지나치게 길어지자 일각에서는 결과적으로 외환은행 노조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해 10월 말 합병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내 조기통합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와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문제 등으로 갈등이 깊어지면서 합병기일이 올해 2월 1일로, 또 3월 1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6급(대졸 군 미필 신입 직원) 정규직으로 즉시 전환 △기존 6급 정규직의 급여기준 적용 △일정기간 경과 후 전원 5급으로 승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경영진은 △통합 후 1개월 이내에 대부분 6급 정규직 전환 △정규직 전환 후 현 급여수준 유지 △일정기간 경과 후 별도의 승진심사를 통한 승진기회 부여안을 고수하고 있어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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