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에게 기업인 가석방 물었더니… “이젠 氣 살려야 할 때”

입력 2015-01-06 10:29 수정 2015-01-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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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ㆍ정몽원ㆍ문규영 회장 “기업인 가석방 필요” 강조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경제인 중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화두를 꺼냈습니다. 기업인 가석방이 논의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려운 얘기를 물으시네요. 다른 건 잘 몰라도 올해는 정말 기업인의 기(氣)를 살려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모인 재계 총수들은 한결 같이 “기업인 가석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상승 국면으로 전환시킬 골든타임인 것을 고려하면 기업인의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몽원 회장은 “올해는 경기를 살릴 그야말로 찬스”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기업인 가석방에 우호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인을 사면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이 올 초 경제단체장 중에서 처음으로 기업인 가석방을 거론한 데 이어 허창수 회장도 이러한 의견에 힘을 실은 것.

현재 구속 수감돼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직접 언급한 총수도 있었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SK그룹은 국내 경제에서 많은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기업인의 활동은 일정하 잣대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30대 그룹 가운데 형량이 확정됐거나, 재판에 계류 중인 오너는 현재 12명이다. 이 가운데 형이 확정된 수감 기업인은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이다.

4년형을 선고받은 최태원 회장의 경우, 이미 수감 2년을 넘긴 만큼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채워야 하는 가석방 요건을 충족한다. 3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마찬가지다.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역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2년 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어 가석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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