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살얼음판’…저유가·재정조기 집행 효과 기대↑

입력 2015-01-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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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향 지표가 난기류에 휩싸였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석달 연속 미끄럼을 탔고, 앞으로의 경기를 가늠케 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만에 하락했다.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에 진입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2일 통계청의 경기종합지수를 보면 지난해 11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8로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10월의 상승 흐름이 꺾였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 0.2포인트, 10월 0.3포인트 하락에 이어 석달째 떨어졌다. 선행·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동반 하락은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인 5월 이후 처음이다. 선행·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선행·동행종합지수에서 추세변동분을 제거한 지표로 각각 향후와 현재의 경기 국면과 전환점 예측에 활용되는 지표다.

이밖에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소매판매는 1.9%, 설비투자도 13.1% 각각 늘어난 반면에 서비스업 생산은 0.3%, 건설기성은 1.7%, 건설수주는 26.1% 각각 감소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불안한 경기 지표만큼이나 기업이나 소비자의 체감경기도 좋지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기업경기실사시수(BSI) 조사에서는 1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90.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88.7)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석 달째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100 아래면 어두운 경기 전망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경기판단도 어두웠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경기판단 소비자심리지수(CSI)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며 71까지 떨어졌다. 2013년 2월(69) 이후 최저다.

소비자물가의 안정세는 긍정적이지만 디플레이션 우려도 부추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0.8%로 둔화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2.6%까지 떨어지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내수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이 대한 기대도 크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생산활동의 본격적인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유가 급락에 따른 구매력 개선효과가 내년 상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내년 예산의 58%를 집행한다는 정부 방침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에는 전기 대비 1% 안팎의 성장률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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