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결산과 전망] 내년 금융권 최대 화두는 ‘핀테크’

입력 2014-12-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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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다 빠르고 서비스 비용 저렴… 까다로운 행정절차규제 개선해야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의 합성어 ‘핀테크’가 내년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핀테크는 공과금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고, 수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계좌로 입금되는 등 미래 사회에서 상상으로만 예상되던 일이 현실화될 수 있는 산업 개념이다.

기존의 은행 거래보다 빠르고 값싼 서비스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적용분야 역시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핀테크 산업의 초입이라 할 수 있는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3년 25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2014~2016년 연평균 34%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 시장은 규제 등으로 시작은 늦었으나 성장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벤처기업들은 수개월씩 걸리는 까다로운 행정 절차와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발전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벤처업체들은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벤처캐피털이 금융업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국내기업이 핀테크 기술에 투자하려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 핀테크 벤처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는 규제 탓에 한국에서 창업 자금을 모으지 못하고 멀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온 투자자로부터 투자자금을 지원받았다.

한국NFC의 경우 허가 신청을 냈는 데도 불구하고 보안성 심사에 걸려 8개월째 진행되지 않다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전자결제 전문회사인 페이게이트는 지난해 6월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금감원의 보안성 심사를 통과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국내 카드사들이 불분명한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다. 이에 올 9월부터 비자, 마스타 등 해외 카드사와 손잡고 알라딘에 간편결제 기능을 넣었다.

업계는 “우리나라의 경우 규제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포괄적 금지 규정도 많고 법률상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규제하는 사례가 많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핀테크 산업에 참여한 ICT 업체들이 은행이나 카드사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도 송금 및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거나 축소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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