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불화’ 폭락, 자동차 수출 직격탄 맞나

입력 2014-12-23 08:38 수정 2014-12-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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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러시아 루블화 폭락으로 국내 자동차 수출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22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러시아 루블화 동향 및 대응계획’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자동차 수출국이지만 루블화가 23일 현재 달러당 약 57루블로 떨어지면서 현지 바이어들이 구매결정을 보류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실제로 올해 21.2%나 감소했다. 산업부는 내수시장 침체로 향후 수출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자동차 수출 가운데 33.7%, 자동차 부품 수출 가운데 14.7%를 차지하고 있다.

또 루블화 폭락의 장기화가 전망되면서 서유럽으로 연쇄적 시장침체가 우려돼 자동차 업계의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전자산업의 경우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및 추가인상 예상에 따른 선구매행위로 수요가 소폭 증가하는 등 현재까지 영향이 미비하다는 판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현지에선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일종의 사재기가 성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1분기 이후에는 내수시장의 위축으로 제품별 30~40%의 감소가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체 수출입무역에서 루블화 폭락의 여파는 아직까지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러시아에 대한 수출 비중이 1.9%에 불과한 데다 일부 현지생산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무역결제 수단이 달러화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 수출 감소의 여파로 전체 수출 감소세도 7월 12.3%, 8월 18.2%, 9월 13.2%, 10월 33% 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를 통한 수입의 경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러시아의 국내 수입 비중은 약 3%로 원유 수입 중 37.6%, 석유제품 수입 중 18.1%, 석탄 수입 중 13.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석유의 경우 시베리아 태평양 간 송유관 도입으로 수송료와 수송기간이 줄어든 데다 러시아 정부의 재정수입 중 50.2%를 원유수출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대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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