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의 출발선에 선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의원 등 ‘빅3’가 확산하는 불출마론과 거리를 두며 출마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역 의원 30명이 불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사실상 당권레이스에 돌입한 모습이다.
문재인 의원은 22일 사흘 만에 다시 호남선에 몸을 실었다. 지난 18~19일 전북을 방문했던 문 의원은 이번에도 1박2일간 전남 각지를 돌며 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 끌어안기와 친노(친노무현)에 대해 부정적인 지역 정서 달래기에 나섰다.
문 의원은 전남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으로 거의 마음이 정리됐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빅3 가운데 출마 의지가 가장 강한 박지원 의원은 이날 의정부시장을 면담하는 등 경기 북부 지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호남 출향민 행사에도 참석해 핵심 지지층 구애에도 공을 들였다. 박 의원은 경기 북부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뜻을 재확인했다.
정세균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대의원대회에 참석, “승리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전대 출마의 당위성을 알렸다.
정 의원은 불출마론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박·문 의원 중 한 명이라도 출마할 경우 혼자만 물러날 수는 없다는 뜻이 강해 이변이 없는 한 출마 쪽으로 결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