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후순위채 300억 투자

입력 2014-12-16 17:02 수정 2014-12-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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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계열사인 메리츠종금증권이 발행한 후순위채에 투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후순위채가 국고채 금리보다 높아 자산운용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25일 메리츠종금증권이 발행한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가운데 300억원을 취득했다. 후순위채의 표면이율은 4.015%이며 만기일은 2020년 5월25일까지다.

메리츠화재가 메리츠종금증권의 후순위채에 투자한 이유는 주요 투자처인 국공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후순위채권이란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 파산하거나 부도를 냈을 때 채권자들에게 진 빚을 다 갚은 후에 지급을 요구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다만 변재 순위가 낮은 대신 일반채권이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발행기관이 파산하거나 부도를 내지 않으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메리츠종금증권의 후순위채 금리는 지난 15일 국고채 5년물 금리 2.335% 보다 168bp(1bp=0.01%포인트)가 높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현재 3.99%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업계 평균 자산운용 수익률인 4.0%보다도 낮은 수치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기존에 투자한 메리츠종금증권의 후순위채 만기가 도래해 이번에 다시 투자한 것"이라며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3월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용순자본은 4619억원, 총위험액은 1229억원이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375.9%로 안정적인 상태다. 다만 지난해 9월 462.7%에 달하는 NCR이 9개월만에 86.8% 포인트 하락했다. 배당을 실시해야 하는 점도 자본 확충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으로 연말 배당을 하거나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을 하게 되면 NCR이 하락할 수 밖에 없어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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