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테러리스트 고문 보고서 ‘성고문 위협’기재

입력 2014-12-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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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 CIA 옹호 “CIA가 있다는 것은 행운”…전직 CIA 수장도 ‘두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용의자 고문 실태 보고서에 잔혹한 성고문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공개할 예정인 보고서에는 2000년 예멘에 정박한 미군 구축함 ‘콜’호에 폭탄 공격을 가했던 알카에다 간부 압델 라힘 알 나쉬리가 전동 드릴로 위협당하고 구금자 1명 이상이 빗자루로 성고문 위협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현지 외신이 전했다.

CIA는 또 구금자 1명 이상을 모의 처형으로 협박했으며 알카에다 핵심 조직원 아부 주바이다를 5일간 잠도 재우지 않고 연속 심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CIA의 테러 용의자 심문 내역이 담긴 6000쪽 분량의 기밀문서를 500여쪽으로 요약해 작성됐다.

이 같은 내용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전직 수장들이 CIA를 옹하고 나섰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테러 용의자들을 상대로 CIA의 고문이 자행됐던 시기에 통령이었던 부시는 7일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CIA를 두둔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조국)를 위해 CIA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이들은 애국자들”이라면서 “보고서의 내용이 어떤 것이든 만약 그 보고서가 조국에 대한 그들의 헌신을 헐뜯는 것이라면 한참 잘못돼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직 CIA 수장들이 부시 행정부 인사들과 결집해 보고서의 결론에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CIA 국장을 지낸 조지 테넷과 마이클 V. 헤이든, 부국장을 지낸 존 맥로린 등이 팀을 이뤄 최근 사적으로 부시 행정부 인사들을 접촉해 당시 부시 행정부를 호도하지 않았다며 안심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헤이든은 “우리는 고문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라 역사를 방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로린도 “일단 관련 보고서가 공개되면 우리도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면서 CIA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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