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JOC)회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썰매 경기를 해외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이 제기된 데 대해 “만약 이야기가 있다면 나가노를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8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전날 다케다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시 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모나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1988년 동계올림픽을 치른 나가노는 전 세계에서 썰매 경기장을 보유한 지역 중 평창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나가노에서 평창 올림픽 썰매 경기가 열리면 썰매 종목의 보급으로 연락하고 올림픽에서 활약할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일본 썰매 종목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세코 히로시게 관방 부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IOC 총회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고 평창조직위원회도 분산 개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하고 JOC도 정식으로 아무것도 듣지 못한 상황이므로 정부 차원에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국 한국과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대회 비용을 줄이고 낭비를 막고자 일부 경기 장소를 서로 바꿔 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앞서 IOC가 평창 올림픽의 봅슬레이와 루지 종목을 다른 나라로 옮겨 열도록 평창 대회조직위원회 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