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혈세' 투입된 우리은행 고액 연봉 도마에

입력 2006-10-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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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행장 불출석도 질타…피감기관 선정 요구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인 우리은행의 고액 연봉이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감독위원회·원 및 자산관리공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은행장 겸임)의 올해 연봉이 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의 임직원들이 돈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재오 의원은 황영기 회장의 올해 연봉이 기본급 6억원, 성과급 7억500만원, 업무추진비 2억4000원 등을 합해 최소 15억45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15조3988억원)을 비롯해 계열사 전체에 총 17조2311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이다.

이재오 의원은 "우리은행이 총 1850억원의 편법 임금 인상을 했고, 복리후생 과다지원 사례도 2541억원에 달한다"며 "이 금액으로만 투입된 공적자금의 2.5%를 상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은 윤증현 금감위원장에게 "우리은행에서 연봉 2억원 이상인 임직원과 연봉 3000만원 이사인 직원수를 파악해서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김재홍 의원은 "우리은행 내부에서 임금 양극화가 어느정도인지 규명할 것"이라며 "내달 1일 국감에서 이와관련해 다시 질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영기 우리금융회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개성공단 외화송금 불법성' 관련해 증인으로 신청됐으나,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재오 의원은 이와관련 "황영기 회장이 러시아법인 설립과 관련해 러시아 방문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는데 금감원을 통해 요청한 자료 제출을 아무런 해명없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우리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78%나 소유하고 있고 공적자금이 15조원이상 투입된 만큼 피감기관으로 선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도 "황영기 회장이 출석하지 않은 점은 실망스럽다"며 "여·야 정무위원회 간사들이 황영기 회장 재출석에 대해 좋은 조치를 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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