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입주민의 모욕적인 대우를 견디다 분신 사망한 경비원 이모 씨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이 사건을 파헤친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 덩달아 화제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 아파트 경비원의 분신 자살 사건이 재조명돼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제도적 문제점이 드러났다.
방송에 따르면 동료 경비원들은 이 씨가 분신을 한 이유로 한 사모님을 지목했다. 평소 이 사모님이 폭언을 하고, 5층에서 떡을 던지면서 먹으라고 하는 등 경비원들에게 모멸감을 줬다는 게 동료 경비원들의 증언이다.
그가 분신을 한 사고 당일 아침에도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이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이 사모님은 이 씨에게 잔인한 언어폭력을 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먹다 남은 과자를 던져주었던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찰과 아파트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 진실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주변 CCTV화면을 근거로 문제의 사모님이 당일 아침 문제의 초소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 기사가 오보라고 밝혔다. 해당 경비원이 우울증을 앓았고 이로 인해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우울증 환자는 절대 분신을 하지 않는다"며 "분신은 내 억울함을 사회에 알리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모님은 “이 씨가 경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몇 마디 한 것이다”라며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그는 “이 씨에게는 먹을 것을 던져 준적도 없고 다른 친한 경비원에게 한 번 던져 준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슛’, ‘골인’ 놀이였다”며 “언론이 이를 왜곡해 보도해 피해가 크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방송 보도가 나간 후 지난 24일 이 아파트 측은 남은 경비원 78명 전원에 해고를 통보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경비원 78명을 비롯한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일에서 20일 해고예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예고 통보는 통상 경비업체 재계약 때마다 있는 요식행위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측은 "아파트 측이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라며 해당 아파트가 이번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하고 일종의 보복성 해고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은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방송보며 진짜 분노했다",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아직도 내용에 그저 놀라울 따름...발렛파킹, 그 와중에 차 기스낸 것 물어주고",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경비원도 인간이고 우리의 아버지다",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오랫동안 떳떳하게 일하시다 퇴직하고 나이차셔서 하시는 분도 많다. 무시하는 행동 하지 않았으면",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돈이 많으면 뭐해...인성이 저 모양인데"라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