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신임 금감원장 무거운 어깨…감독기관 독립성 회복하나

입력 2014-11-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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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 신뢰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이 임명됐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늦게 금융위가 올린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

금융위는 전일 신제윤 위원장 주재 전체회의에서 사표를 낸 최수현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을 뽑아 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1959년생 서울 출신인 진 내정자는 건국대를 졸업해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수료했다.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일처리를 하는 최수현 전 금감원장과 달리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은 온화한 성품을 지닌 '금융통'이다. 금융위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금융계는 물론 관료조직과 폭 넓은 인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지난해 부터 거듭된 금융사고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던 금융위와 금감원간의 갈등이 봉합되고 감독당국으로서의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금융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희생과 열정을 다한 금감원 임직원께 무한한 존경심을 느끼다"며 "하지만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안요인으로부터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지키고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훼손된 금융산업과 감독당국에 대한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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