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송전량 10배 많은 ‘초전도 직류 케이블’ 테스트 시작

입력 2014-11-19 09: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초전도 케이블 사진(사진=LS전선)

LS전선은 19일 구리 케이블보다 송전량이 10배 많은 직류 초전도 케이블의 실증 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지난 10월 말 제주 초전도센터에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설치를 완료하고, 오늘부터 6개월간의 실계통 운용에 들어갔다.

초전도 케이블은 크기는 기존 구리 케이블의 20%에 불과하지만 송전량이 교류는 5배, 직류는 10배에 이른다.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다.

특히 지하에 케이블을 더 이상 설치할 공간이 없으나 전력 사용량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도심에서 초전도 케이블의 활용도가 높다. 기존 전력구와 관로 등의 설비를 그대로 활용, 케이블만 교체해 전력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으며, 전력구를 새로 건설하는 경우에도 터널 단면을 60% 이상 줄일 수 있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 2004년 덴마크,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교류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 직류 제품을 개발, 교류와 직류 기술을 모두 보유한 회사가 됐다. 직류 초전도 케이블은 교류보다 전기 손실이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이 뛰어나고, 냉각기 등의 설비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LS전선을 비롯, 프랑스 넥상스, 일본 스미토모 등 세계적으로 5개 업체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초전도 케이블은 향후 상용화와 기술개발이 좀 더 진행되면 장거리 송전에도 사용되고, 이에 따라 전력 설비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류를 직류로 바꾸지 않아도 손실없이 멀리 보낼 수 있어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을 대체하고, 이에 따라 변환소도 필요 없게 된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초전도 케이블은 더 이상 ‘꿈의 케이블’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과 중국 등 10여개국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LS전선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 진출로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초전도센터에서 진행된 LS전선 초전도 케이블 실증 시험 모습.(사진=LS전선)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방시혁 측 "BJ 과즙세연, LA 관광지 묻길래 안내한 것"…포착된 계기는?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태권도 김유진, 세계 1·2위 꺾고 57㎏급 우승…16년 만의 쾌거 [파리올림픽]
  • 미국 젠지 열광한 '원사이즈' 옷 가게, 한국서도 성공할까? [솔드아웃]
  • 킥보드냐 스쿠터냐…BTS 슈가가 받게 될 ‘음주운전 처벌’은?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14: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50,000
    • +5.95%
    • 이더리움
    • 3,736,000
    • +8.83%
    • 비트코인 캐시
    • 488,500
    • +6.82%
    • 리플
    • 843
    • -1.29%
    • 솔라나
    • 220,000
    • +1.9%
    • 에이다
    • 487
    • +3.18%
    • 이오스
    • 668
    • +1.67%
    • 트론
    • 177
    • -0.56%
    • 스텔라루멘
    • 141
    • -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250
    • +3.4%
    • 체인링크
    • 14,690
    • +4.26%
    • 샌드박스
    • 368
    • +4.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