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테이트 로만 폴란스키
영화배우 샤론 테이트를 살인한 연쇄살인마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아내를 잃은 감독 로만 폴란스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 외신은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 수감중인 찰스 맨슨과 26세 여성이 지난 11월 7일(현지 시간) 킹스 카운티로부터 결혼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보도했다. 샤론 테이트를 비롯한 4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찰스 맨슨이 54세 연하와 결혼한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1934년생인 찰스 맨슨은 마약을 복용한 채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으로 쳐들어가 임신 중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한 가족 5여명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로만 폴란스키는 1933년 태어나 나치를 경험했다. 8살에 어머니를 아우슈비츠에서 잃은 그는 독일군의 사격 목표가 되면서 죽음의 공포를 맛봤다. 그의 영화가 어둡고 억압된 심리묘사에 집중된 배경이다. 전 세계인을 주목시킨 영화 '물 속의 칼'(1962)로 데뷔해 '혐오'(1965) 등의 심리영화를 찍으며 입지를 굳혔다.
1969년에는 만삭의 아내 샤론 테이트가 맨슨 일당에 의해 살해됐다. 1977년에는 13살 여아에게 샴페인과 수면제를 먹인 뒤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프랜딕'을 만든 1989년에는 영화의 주인공 엠마누엘 자이그너와 결혼해 1993년 딸을 낳았다. 이후 2009년에는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30여년 만에 스위스에서 체포됐다. 이후 올 해 열린 39회 세자르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폴란스키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샤론 테이트 로만 폴란스키, 결혼을 안했더라면 어땠을까", "샤론 테이트 로만 폴란스키,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데 아내가 불쌍하다", "샤론 테이트 로만 폴란스키, 그래도 또 재혼은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