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하락에 울었던 중공업계 잇단 대형 수주로 ‘햇볕’

입력 2014-11-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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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야 연달아 조 단위 사업 수주

최근 실적악화로 울상 짓던 중공업계가 대형수주로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업체들이 잇달아 대형 원유 생산설비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인 아드녹(ADNOC)의 자회사인 아드마옵코에게 2조1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랫폼 4기 등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7월 발주통보서를 접수한지 약 4개월 만이다.

이 프로젝트는 원유생산시설을 제작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북서쪽으로 131㎞ 떨어진 나스르 해상 유전지대에 설치하는 것이다. 현재 하루 2만2000 배럴(bbl)의 원유생산량을 6만5000 배럴로 3배 가량 증산하는 공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유분리설비, 가스처리설비, 기초구조물, 거주구, 200km 구간의 전력공급용 해저케이블 설치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달 설계에 착수해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오는 2019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2조9092억원 규모의 카스피해 육상 원유 생산 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카스피해 연안의 텡기즈 유전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우리회사가 제작한 육상 원유생산설비 중 역대 최대 규모”라며 “잠정공사비 지급 조건에 따라 향후 계약금액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목표액 145억 달러의 72%인 105억 달러를 수주, 올해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15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를 비롯해 8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가스공사 LNG 운반선 수주 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프랑스,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총 15척의 쇄빙LNG선에 대한 선표예약계약을 체결, 10척에 대한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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