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성적표’ 받아든 김준일 락앤락 회장, ‘김성태 카드’ 먹힐까

입력 2014-11-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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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전년비 87%↓’… 신임 대표 ‘온라인몰 리뉴얼ㆍ中 법인 임원 교체’

락앤락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락앤락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1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7.3%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16억7000만원으로 19.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억2600만원으로 92.7% 감소했다.

락앤락은 중국 내 유통 채널 효율화 작업을 주요 실적 부진 이유로 꼽았다. 중국 내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한 452억원을 기록했고 한국 내수 매출은 소폭 감소한 34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중국 내 유통 채널 조정에 따른 매출 감소와 국내 특판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락앤락의 3분기 매출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은 45%를 기록했다. 2분기 42% 대비 3%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연간 기준 55%와 비교하면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김준일<사진> 락앤락 회장은 이 같은 실적 부진 행보를 벗어나기 위해 최근 각자대표 체제를 선택했다. 락앤락은 지난 9월 김성태 관리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김준일 회장 체제에서 김준일·김성태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락앤락은 윤조현 전 대표가 퇴임한 이후로 김 회장이 중국 등 해외에 집중하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신속한 의사 결정이 어려워졌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김 대표를 선택한 것. 김 대표는 그동안 락앤락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등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해왔다.

실적악화 타개를 위한 구원투수로 영입된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지난 2002년 3월 오픈한 락앤락 온라인 공식몰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린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법인의 임원을 전격 교체하며 매출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중국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중국선전법인을 총괄하고 상하이법인까지 거친 이성동 이사와 베이징법인에 몸담았던 허승무 이사가 최근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대신 중국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중국상하이법인을 국내 상품개발본부와 국내영업본부를 거친 이강혁 이사에게 맡기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 유통 채널 정비 과정에서 기존의 직접 영업 대신 간접 영업을 통해 판매에 나서다 보니 수익성이 하락이 불가피했다”며 “다만 지난해 론칭한 유아용품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고 아동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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