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6일 “가장 역점을 둔 경영이념이 바로 ‘화목경영(One POSCO)’”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CEO레터’를 통해 “전성기 시절에는 지금의 애플이나 구글보다 훨씬 더 혁신적인 기업이던 소니, 그 쇠락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사일로 현상(부서 간 이기주의)’을 꼽는다”여 이 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소니는 책임경영이라는 미명 아래 사업부 간 벽과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깨지 못해 회사 전체 경쟁력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우리는 사일로 현상을 최소화하해야 한다”며 “각각의 사일로가 가진 강점과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에 따라 물적·인적 자원을 적기에 이동시킬 수 있는 그룹사 협업환경을 구축해 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에 건설 중인 버자야 리조트 모델하우스를 그룹 간 우수한 협업 사례로 꼽았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6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에 포스코강판의 불소도장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포스코건설이 실제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그룹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아무리 사공들이 뛰어나도 제 각각의 방향과 리듬으로 노를 저으면 배는 제자리에서 맴돌다가 결국 가라앉게 된다”며 “전 그룹사가 하나가 되어야 험난한 파도를 넘어 전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