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멕시코 무선통신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멕시코 최대 통신회사 아메리카모빌이 매물로 내놓은 무선통신 사업부 매각과 관련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근 스프린트의 마르셀로 클라우르 최고경영자(CEO)에게 아메리카모빌이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아메리카모빌의 무선통신사업부 가치를 15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클라우르는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기반으로한 글로벌 휴대폰 보급 사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인수·합병(M&A)한 이후 손 회장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가 클라우르 CEO에 이러한 미션을 남겼다는 것 자체가 남미 시장 진출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음을 시시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아메리카모빌은 현재 일부 사업부 매각에 나서고 있다. 그간 남미 통신시장을 독점에 가깝게 장악하고 있었으나 시장 점유율을 현재 70%에서 50%로 축소해야한다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이끄는 아메리카모빌은 6월 기준으로 가입자가 7050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