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민 외환銀 노조… 통합 급물살 타나

입력 2014-10-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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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조건 없이 대화” 제의… 하나금융 “오늘 예정대로 이사회 열고 통합 의결키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연내 조기통합이 가시화 되고 있다. 조기통합에 반대하며 사측과 대화를 거부하던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사태 해결을 위해 하나금융에 대화를 제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평행선을 달리던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8일 외환은행 노조는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 없이 사측과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근용 노조위원장은 "외환은행 직원과 조직 나아가 한국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는 2.17합의서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조기통합을 위한 대화를 하나금융에 제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노조는 외환은행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합의서를 무시하고 사측이 일방적인 조기통합을 추진한다며 대화를 거부해왔다. 노조는 이날 외환은행이 노조 조합원 총회 참석자 징계 규모를 900명에서 38명으로 줄인다고 발표하며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하나금융도 노조의 대화 제의에 환영의 뜻을 비쳤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의 어려운 금융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양행 통합을 통한 하나금융의 발전을 위해 서로 뜻을 같이 하자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행선을 달리던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하나금융은 29일 오전 예정대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통합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사회 의결 후 곧바로 금융위원회에 합병예비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신청 후 승인까지 통상 60일 가량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통합 승인시 두 은행의 연내 합병도 가능하다.

한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그간 "2016년 계좌이동제가 시행돼 내년까지 두 은행간 전산통합을 완료해야 한다"며 연내 조기통합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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