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신한사태 때 라응찬 회장측 권력층에 로비"

입력 2014-10-26 14: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참여연대는 "'신한사태' 당시 라응찬 전 신한지주회사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권력층에 로비를 벌인 정황"이라며 라 전 회장과 이 전 은행장 측이 갖고 있던 USB에 담긴 문건 일부를 26일 공개했다.

'신한사태'는 지난 2010년 신한은행이 전임 은행장이었던 신상훈 당시 신한지주회사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불거진 사건을 말한다.

참여연대가 이날 공개한 문건 '면담(연락) 대상자 면담(국내)'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원세훈 국정원장, 이상득 국회의원,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 있다.

함께 공개된 '프로젝트 일정'이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최고경영자와 팀별로 역할을 분담해 이희건 전 신한은행 명예회장이나 청와대, 금융감독원, 언론, 국정원 등에 접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참여연대는 이를 근거로 "라 전 회장과 이 전 은행장 측이 당시 권력 최고위층과 관련 당국에 조직적인 로비를 계획했고 실제로 시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라 전 회장과 이 전 은행장 측이 갖고 있던 USB에는 '거사 후 시나리오'라는 문건도 있다. 여기에는 신 전 사장를 고소했을 때와 그가 자진사퇴했을 때 여론이 악화하거나 우호적일 경우에 대비해 어떻게 대처할지가 시나리오 형태로 나와 있다.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신한은행이 이미 고소 이전부터 신 전 사장을 몰아내기 위한 대내외 공작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신한사태 당시와 최근까지 자행된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서진원 현 신한은행장과 권점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등 관련자들을 다음 주 중 검찰에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오는 27일 국정감사에서 권 전 비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만큼 신한사태 당시 이뤄진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공급망 확보 뛰어들었지만...한계도 뚜렷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이러다 다 죽어"…'불법 사이트' 전쟁 선포한 기업들 [K웹툰 국부 유출下]
  • "따로, 또 같이"…활동반경 넓힌 블랙핑크, 다음 챕터는? [이슈크래커]
  • 단독 군, 안전불감...내진설계 반영 탄약고 고작 19% [2024 국감]
  •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하…'자금 대이동' 시작되나
  • 야구선수 오재원 '필로폰 수수' 추가기소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 악플러 고통 호소했던 제시의 2차 사과문 "수천 번 수만 번 후회"
  • SK하이닉스, 매출ㆍ영업이익ㆍ순이익 '역대 최대'… HBM 왕좌 입증
  • 오늘의 상승종목

  • 10.24 11:5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98,000
    • +0.35%
    • 이더리움
    • 3,521,000
    • -2.47%
    • 비트코인 캐시
    • 491,500
    • +0.43%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41,500
    • +5.05%
    • 에이다
    • 489
    • -2.4%
    • 이오스
    • 652
    • -1.95%
    • 트론
    • 223
    • +0.45%
    • 스텔라루멘
    • 131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550
    • -0.76%
    • 체인링크
    • 15,740
    • -3.55%
    • 샌드박스
    • 368
    • -3.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