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新성장동력은 골동품?

입력 2014-10-21 10:11 수정 2014-10-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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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김원일 前대표이사 170억 주식 팔고 클라우드갤러리 설립

김원일 전 골프존 대표는 지난해 말 돌연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에 대해 골프존 측은 “골프존그룹의 국내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대외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원일 전 대표가 언제든지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다.

김원일 전 대표가 사임 이후 경영고문직으로 명함을 바꾼 뒤 간접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한 부분도 복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김원일 전 대표는 현재 골프존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 전 대표의 아버지 김영찬 대표는 14.99%로 2대주주다. 사실상 회사의 지배권에 대한 승계가 마무리된 상태인 셈이다.

실제로 골프존이 지주사 전환을 공식 발표하면서 지난해 말 사임한 최대주주 김 전 대표의 경영일선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표의 최근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그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개인회사를 차려 미술품과 골동품 장사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

지난달부터 국내 미술업계에 이 같은 소문이 파다했다.

본지 취재 결과 김 전 대표는 지난 9월초 미술품 도소매업과 화랑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클라우드갤러리라는 개인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 사업목적으로 예술품 무역업까지 등록돼 있다. 또 회사 법인등기등본에는 설립 시점부터 김원일 전 대표가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올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대표가 클라우드갤러리를 설립하기 직전의 행보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김 전 대표는 개인회사 설립 직전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대표는 지난 6월 중순 보유 중이던 골프존 주식 1494만7167주 중 88만주를 시간외 거래를 통해 제3자에게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1만9400원으로 170억원을 넘는다.

게다가 김 전 대표가 클라우드갤러리의 회사 주소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골프존 사옥 5층으로 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의 개인회사 설립이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오너 대부분이 제3자를 통해 관심이 있는 미술품을 거래하거나 수집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원일 전 대표가 경영일선 복귀 후 그룹 계열사에 클라우드갤러리를 편입할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골프존 측의 입장은 오락가락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김 전 대표는 회사의 경영고문으로 있지만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 차원의 회사 설립이고 사옥에 김 전 대표의 개인회사가 있지 않으며 관련 사항을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표의 개인회사에 대한 위장 사업장 의혹을 제기하자 골프존 측은 “다시 확인한 결과 회사 측에서 김 전 대표의 개인사업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업장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밝혔다.

골프존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김 전 대표가 언제 복귀할지, 그리고 클라우드갤러리가 지주회사인 골프존홀딩스의 계열사로 편입될 것인지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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