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IHQ는 핵심사업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CU미디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형태는 피합병법인인 CU미디어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IHQ의 발행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IHQ대 씨유미디어가 1대 43.6729470이다.
주주총회일은 오는 12월 30일이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 31일, 신주 상장일은 내년 2월 16일이다.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케이블방송사(SO) C&M으로 변경된다. IHQ의 현 최대주주인 정훈탁 이사회 의장은 2대주주로 남아 엔터사업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IHQ는 장혁, 김우빈, 김유정 등이 포함된 연기자 매니지먼트를 필두로 드라마 등 영상제작과 god, 박재범을 위시한 음악사업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콘텐츠 사업자다. 비스트,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 등을 계열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CU미디어는 드라맥스, 코미디TV, Y-STAR, AXN, Life N, The Drama 등 오락분야 6개 방송채널을 보유한 복수방송채널사업자(MPP)다. 작년 말 기준 C&M이 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씨앤앰강남케이블티브이(16.04%), 코오롱인더스트리(7.73%), 코오롱글로벌(2.20%)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은 CU미디어의 우회상장에 따른 주식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IHQ와 CU미디어는 이번 합병을 결정하기 앞서 지난 8월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IHQ는 2005년 신규 콘텐츠 제작 인프라 확보를 목적으로 CU미디어(당시 YTN미디어)의 지분 51.42%를 177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08년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 이후 2009년부터 꾸준히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 8월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당시 IHQ는 지분 처분 이유를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강화라고 밝혔으나 이는 결국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노린 수순이었던 것이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대규모 콘텐츠미디어 기업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와 미디어가 결합한 E&M 사업 모델로 업계를 주도할 계획이다. IHQ는 안정적인 콘텐츠 유통망을 지원받음으로써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CU미디어는 한류를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내부화와 자체제작 활성화를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훈탁 IHQ의장은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성장과 위기를 동시에 겪으면서 미디어와의 결합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E&M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시장에서도 건전한 경쟁관계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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